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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함부르크여행 미니어처 원더랜드

2박 3일 일정으로 독일 북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노버, 브레멘, 함부르크 세 도시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함부르크의 하펜시티에 있던 관광지 미니어처 원더랜드(MINIATURE WONDERLAND) 입니다. 독일어로는 MINIATUR WUNDERLAND 로 표시되네요. 함부르크여행 가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독일관광청에서 선정한 Visitor's choice TOP 100 SIGHTS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보통 처음 독일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들어가 퓌센의 노이스반슈타인성, 로텐부르크, 하이델부르크정도를 많이 방문합니다. 그 여행지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곳이니 여유가 있다면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희도 현지인에게 추천 받은 관광지랍니다. 실내에 전시되어 있으므로 우천시 방문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저희가 여행한 날에도 춥고 비가 왔었는데 실내 관광지라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날짜에 따라 오전 7시 30분에 오픈해 자정까지 전시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곳을 들러보고 싶은 여행자나 함부르크 출장자들은 이른 시간이나 밤에 방문해 좀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하펜시티 주변이나 시청사 앞 광장, 운하를 관광하면 좋겠지요. 미니어처 원더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델 철도가 있는 곳입니다. 정말 실제 같은 미니어처 풍경들과 가상 도시가 있는 세계를 통해 다양한 국가를 여행할 수 있어요. 단순한 모형이 아닌 정교함과 엄청난 기술이 투입된 작은 세계입니다.

Opening Hours

365일 휴무 없이 매일 운영중 입니다.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까지는 매일 열려 있고, 주말이나 공휴일 특히 하절기에는 운영 시간이 늘어납니다. 매일 오픈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있는 관광지라서 미리 예약하지 않고 가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므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티켓을 예매하고 갈 것을 추천합니다. 한 시간 단위로 입장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에는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 전 가격은 2018년 현재 성인 1명당 15유로입니다. 예약시에는 system fee라고 하는 것이 티켓당 0.5유로씩 붙습니다. 그래도 미리 예약하고 줄을 서지 않는 것이 시간이 금인 여행자들에게 훨씬 이득이겠지요? 물론 갑작스럽게 방문하게 된 경우에도 예매 티켓 없이 현장에서 대기 후 티켓을 구입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대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WONDERLAND에 가는 법

-대중교통 이용

대중교통으로 가기 좋은 위치에 있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U3로 Baumwall역에서 내려 Miniatur Wunderland까지의 거리는 약 550m 정도입니다.  U1을 이용한다면 Messberg역에서 내려 약 1km를 걸어야 합니다. S1, S3를 이용하면 Stadthausbrücke 역에서 내려 750m 정도를 걷습니다. 버스가 가장 접근성이 좋은데요, 6번 라인 버스를 타고 Speicherstadt - Auf dem Sande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습니다.

-렌터카 이용

미니어처 원더랜드 건물 바로 앞에 44대 댈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주차 요금은 시간당 1.5유로입니다. 하지만 피크시간대에는 주차 공간이 남아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저희도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사설 주차장을 이용했답니다.

-시티바이크 이용

함부르크 시에서는 StadtRAD라고 하는 공공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하고 반납할 있는 Station이 굉장히 많아 날씨가 좋은 날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등록 비용은 5유로이고, 하루 중 첫 30분은 무료입니다. 그 이후로는 노멀 타리프 기준으로 분당 80센트를 지불해야 하며, 하루(24시간) 대여료는 12유로입니다.

테마 소개

Middle Germany, Knuffingen, 오스트리아, 함부르크(Hamburg), 미국, 스칸디나비아, 스위스, Knuffingen 공항, 이탈리아, 베니스, 미래 도시 테마로 나누어져 있고, 새로운 테마를 계속 추가중입니다. 새로운 만드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 뒤 다시 방문해도 또 새로운 볼거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니어처 원더랜드 홈페이지에는 이 테마들을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깨알같은 하이라이트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남부)

무려 4년에 걸쳐 만들어진 코너라고 합니다. 저희는 미니어처 원더랜드를 방문하기 불과 몇주 전 이탈리아에 다녀와서 그런지 가장 인상깊게 본 곳입니다. 로마, 아말피 해안, 사우스 티롤, 수스카니, 리구리아를 재현해 놓았어요. 로마에는 콜로세움, 포로로마뇨 등 주요 관광지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베니스 테마는 따로 있어요.




관람포인트 1 : 로마의 멋진 야경
미니어처 원더랜드 세계에서는 낮과 밤이 여러번 반복되는데 꼭! 로마에서 낮과 밤을 모두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어두워지고, 불이 점점 하나씩 켜지며 로마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로마에 갔을 때 트레비 분수를 보러 저녁에 갔었는데 동전을 던져보기는 커녕 사람들에게 치여서 잠깐 인증샷만 남기고 왔었는데요. 여기에서 트레비 분수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포인트 2 : 성 베드로 성당
로마 중심부의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도 멋집니다. 홈페이지에 안내된 바에 의하면 디자이너가 슈퍼마리오?의 광팬이었는지, 창문 위 트롤의 머리를 마리오의 머리로 바꾸어 놓았다고 해요. (아쉽게도 저는 찾지 못했어요) 디자이너의 장난을 찾아보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입니다. 
관람포인트 3 : 폼페이 최후의 날
아말피해안에는 눈에 띄는! 화산이 있습니다. 번영했던 폼페이를 한 순간에 잠들에 한 베수비오 화산입니다. 해가 지고 밤이 오는 황혼의 순간에 이 화산의 분출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화산 가스가 분출되고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흐르고, 용암이 식어 굳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실리콘 재질의 화산을 무한으로 운반하며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정말 용암이 내리막을 흐르는 것 처럼 조명도 기가 막히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촬영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미리 화산 근처에서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명 장면을 꼭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Knuffingen 공항

Knuffingen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형 공항입니다.  함부르크 공항을 모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비행기 이 착륙 장면은 원더랜드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지요. 많은 후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45개나 되는 항공기가 질서 있게 움직입니다. 활주로에서 가속하고 이륙해서 사라져버릴 때까지 너무나 리얼해요. 터빈 소리까지도 재현했네요. 각 항공기나 활주로에는 조명이 각각 달려 있어 야경도 멋있습니다. 활주로 뿐만 아니라 탑승 교량, 터미널 빌딩과 주차장도 사실적입니다. 작은 손잡이와 간판들까지도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항처럼 전광판이 달려 있는데 그 스케줄에 따라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있습니다.



함부르크

여행중인 하펜시티의 모습을 여기에서 미니어처로 또 볼 수 있습니다. 하버 시티의 모습을 잘 재현해 놓았어요. 함부르크 테마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엘프 필 하모니(Elbphilharmonie) 입니다. 엘프 필 하모니는 주변 건물보다 높이 솟아 있고, 파도처럼 생긴 멋진 모양 덕분에 눈에 띕니다. 버튼을 누르면! 건물이 열리면서 뮤지션들이 정말로 움직이며 연주를 해요.  멋진 콘서트 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덜 오는 시간에 달려가 맨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밖에 되지 않는 미니미들이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움직이는지 경이롭기까지 했답니다.


오스트리아

사 계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맥에서는 스키어들이 활강하고 있고, 등산객들이 있으며 그 옆에 푸른 목초지도 함께 있지만 어색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스키 활주로 옆 산 중턱에는 목가적 마을이 있습니다. 할슈타트 여행때 오가며 봤던 것과 집들과 정말 똑같이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산기슭에서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케이블가도 실제로 움직이고 있어요. 활강하는 스키어들, 그 옆에 넘어진 초보 스키어들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세인트 웬델 버그 산악지대 옆에는 산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에서 가장 큰 트랙 나선을 따라서 기차가 정상에 오릅니다. 오스트리아 테마에는 산타 푸라고 하는 감옥도 있습니다. 물과 절벽으로 둘러싸여있는 곳입니다. 어떤 수감자가 탈출하는 모습이 있네요. 빨간 버튼을 누르면 적색 경보가 울리며 서치라이트가 활성화됩니다. 

미국

라스베가스 부분은 굉장히 화려한 곳입니다. 다른 곳에 규모가 큰 테마는 아니지만 조명이 많이 쓰여 눈에 띄는 곳이었습니다. 미국에 가 본 적이 없는데도 아! 여기는 라스베가스인가? 라는 느낌이 딱 들었답니다. 마치 빛의 도시 같았어요. 그랜드캐년의 붉은 바위들도 멋있습니다. 그 주위로 화물열차들이 깊은 계곡을 건너고, 산 중턱에는 차도들이 있습니다. 러시모어산에는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 4명의 미국 대통령들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스위스

작지만 가장 신기했던 곳은 초콜릿 공장이었습니다. 스위스에 초콜릿이 유명해서 그런지 초콜릿 공장을 만들어 놓았네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일 것 같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콩이 금색 종이에 쌓이 초콜릿바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지막에는 실제로 초콜릿바가 나와 직접 맛 볼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이 나오길 기다리는 어린이 손님들이 많아서 저는 눈으로만 구경해야 했습니다. 붐비지 않는 시간에 가서 꼭 먹어 보고 싶어요... Hammetschwand 리프트도 유명합니다. Hammetschwand 리프트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외관 엘리베이터입니다. 원더랜드에는 1.6미터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스테이지 투어

화산 앞이나 공항 앞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에서 비밀 통로로? 일반 관람객들과는 다른 길을 이용하며 가장 가까이서 투어를 하던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막 치이는 중이었는데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원더랜드를 자세히 설명해 줄 가이드와 함께 하는 투어도 따로 있더라구요. 원더랜드를 다른 관점에서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숨겨진 이벤트들이 무엇이 있는지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있습니다. 독일어 또는 영어로 진행되며 소요 시간은 60분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글을 쓰다 보니 미니어처 원더랜드 홍보 대사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만, 제 돈 내고 다녀온 순수한 후기입니다. 

레스토랑

기차 안 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의자로는 열차 내에서 볼 수 있는 좌석이 고정되어 있고, 중간에 테이블이 있는 형태입니다. 벽면에는 풍경 사진이 창틀 같은 프레임 속에 있어 마치 창밖을 내다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열차 여행 중 도시락을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출은 멋지지만 의자 상태는 뭐... 세탁이 쉽지 않은 형태이기 때문에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곳곳에 콘센트가 있어 휴대용 전자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는 사진 찍을 것이 너무! 많아서 관람이 끝나면 휴대폰 배터리가 확 줄어 있을것입니다. 이 때 필요한 가뭄의 단비 같은 콘센트들입니다.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다만 음식 맛은 좋지 못합니다. 긴 여행 중이라 밥이 그리워서, 밥같이 생긴??? 것을 주문했는데 쌀이 너무 설익어서 생쌀을 씹는 느낌이었습니다. 찰기가 없는 쌀인 것을 감안해도 굉장히 심했답니다. 노멀하게 커리부어스트나 프렌치 프라이와 탄산음료를 드시길 바랍니다.

재방문의사

아직 미국이나 스칸디나비아, 베니스 등 여행해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답니다. 세계 여행을 더 많이 하고, 미니어처 원더랜드에 숨겨진 여러 가지 기술들에 대해 더 공부한 후 붐비지 않는 시간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 정도 규모 미니어처랜드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15유로의 입장료가 조금도 아깝지 않았어요. 몇 년 뒤 다시 방문하면 미니어처 원더랜드가 훨씬 큰 크고 멋진 세계가 되어있겠지요? 다음에 방문할 땐 완성된 하버시티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