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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호텔 힐튼가든인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프랑크푸르트공항 호텔 힐튼가든인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전 비행기였고, 긴 여행으로 짐이 많았기 때문에 공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항호텔을 선택했어요. 사정상 렌터카를 이용해 호텔로 왔는데, 주변에 공사 중인 구간이 많았습니다. 구글맵 네비게이션을 이용했는데도 길이 달라 많이 헤메게 되더라구요. 한 번 길을 잘못 들면 뱅글뱅글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합니다.  네비게이션 너무 믿지 말고 이정표을 잘 확인해야겠습니다.

프랑크푸르트공항호텔로 힐튼호텔힐튼가든인이 붙어있습니다. 힐튼호텔 가격이 힐튼가든인보다는 높습니다. 힐튼호텔이 좀 더 고급스러운 호텔이고, 힐튼가든인은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입니다. 비수기에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좋은 시기에 방문한다면 바로 옆 힐튼호텔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은 유럽의 허브 공항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비행편이 다양한데요, 그만큼 공항호텔도 인기가 좋으므로 미리 미리 예약할 것을 추천합니다. 망설이다 보면 하룻밤 숙박 가격이 두 배로 뛰기도 한답니다... 룸레잇을 조회했을 때 EUR 150 이내의 가격으로 나온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예약하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묵은 날짜는 숙박비가 높은 편이었고, 그만큼 힐튼호텔과 가든인 가격 차이가 너무나 컸기에(50유로 이상) 어쩔 수 없이 가든인에 묵었습니다. (물론 힐튼가든인도 굉장히 훌륭한 호텔이에요.) 공항과 곧바로 이어지기때문에 늦은 시간 도착하거나 이른 시간 비행기를 타야 할 때, 환승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입니다.

외관부터 상당히 멋집니다. 홈페이지에도 Ultramodern Squair office building에 있다고 안내되어있습니다. 힐튼 호텔 입구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주차비는 자그마치 34유로나 됩니다... 되도록이면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고가는것이 좋겠습니다. 주차 공간은 넉넉하고, 힐튼 호텔과 같은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텔 입구도 거의 붙어 있어요. 발렛파킹은 불가합니다.

고속철도역과 이어져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ICE 메인라인역) 하루에 185편 이상의 연결편이 있으며 서유럽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열차들도 바로 탈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무역박람회장에서 열차로 15분정도 걸립니다.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에서 호텔 가는법 : 터미널1에서 스카이워크 통로를 통해 걸어갈 수 있습니다. 터미널2에서는 sky train을 타고 터미널1로 이동합니다.
  • 프랑크푸르트 한 공항에서 가는 법 : 호텔까지의 거리는 120km이고, 이동하는데는 약 80분이 걸립니다. (버스 12유로, 택시 120유로)





편안한 휴식을 위해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이 크진 않지만 청소상태는 깔끔한 편입니다. 객실에 방음창이 달려 있어 그런지 별 다른 소리는 듣지 못하고 편안하게 잤습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는 밤 11시부터 새벽 4시 30분정도까지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않기 때문에 소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무료 와이파이는 비지니스 센터의 원격 프린트와도 연결되는 것 같네요. 라이언에어처럼 탑승 티켓을 미리 출력해가야 할 때, 출장중 급하게 출력해야 할 일이 있을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못했어요;) 티비로는 여러 가지 영화 채널을 시청할 수있는 것 같은데, 저는 가져간 노트북을 HDMI 케이블로 연결해 영화를 보았습니다. HDMI케이블이 유용하게 쓰여 좋았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노트북 대신 간편하게 덱스 패드를 사용해 연결해보고 싶네요. 

객실은 크게 게스트룸과 스위트룸으로 나누어져 있고, 일반 게스트룸에는 패밀리룸(커넥팅룸), 킹사이즈룸, 퀸사이즈룸, 싱글룸, 트윈룸이 있습니다. 킹사이즈룸과 퀸사이즈룸을 연결해 패밀리룸으로 묵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패밀리룸에는 어른 2명과 아이 2명이 함께 묵을 수 있습니다. 스위트룸은 가장 높은 층에 있는데, 호텔의 부대시설(사우나, 휘트니스)를 이용하기 편리할 것 같아요. 독립된 거실에는 풀아웃 소파도 있다고 합니다.

Garden Sleep System

전 객실에서 Garden Sleep System bed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찾아보니 Naturalform이라고 하는 곳의 제품으로, 특허받은 매트리스라고 합니다. 미국 북동부의 버몬트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23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힐튼가든인 전용 라인으로 원하면 구매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적절히 분산해 등과 목의 통증을 경감시킨다고합니다. 홈페이지에는 격한 야외 활동으로 등이 불편했는데, 이 매트리스가 편안함과 활력을 되찾아 주었다는 다소 과한 ^^; 후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다른 호텔 침구보다는 훨씬 편안함을 느꼈어요. 적당히 푹신하고, 비엔나의 모 호텔처럼 스프링이 꺼진 부분도 없고 삐걱거리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여유 있는 여행객은 이 매트리스를 눈여겨봤다가 구매할 수도 있겠네요. 사실 침대를 사러 가면 매트리스 여기저기 잠깐씩 누워 보긴 하지만 온전히 하룻밤을 체험해보진 못합니다. 저도 고심 끝에 침대를 샀지만 정말로 편안한 침대인지, 나에게 맞는 것인지 궁금해하곤 했어요. 이렇게 호텔 매트리스로 체험해보도록 하는 것은 좋은 마케팅 전략인 것 같습니다.

어매니티

피터토마스로스 샴푸, 컨디셔너, 바디샴푸, 바디로션이 제공됩니다.

힐튼 골드 티어 혜택을 받아 조식은 무료로 먹었습니다(동반 1인까지 무료). 벨기에 힐튼가든인에서도 봤던 와플 기계가 있었습니다! 위에 메이플 시럽 올려 커피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머지 메뉴는 그냥 평범 평범한 수준. 조식 레스토랑은 밝고 조용한 분위기이고, 스탭들이 친절했습니다. 커피는 테이크아웃잔에 가져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바쁜 여행객들에게 유용합니다.



휘트니스/(사우나?)

휘트니스, 사우나 시설은 바로 옆의 힐튼 호텔과 같이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나옵니다. 객실에서는 꽤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부대시설을 이용하려면 되도록이면 높은 층을 받는 것이 편리할 것 같아요. 또 룸 키를 꼭 챙겨야 부대시설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문이 여러번 나오는데 룸 키를 대야 열립니다. 자동으로 큰 문이 열리는 곳도 있는데 신기했어요. 휘트니스 센터는 생각보다 크고, 수영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사우나가 있네요. 독일사우나는 남녀 혼욕을 해야 하는 곳이 많다는데 락커가 분리되어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은 이용해보면 좋겠습니다.

공항에 연결되어 있어 마트, 식당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어요. REWE와 로스만이 있습니다. REWE는 대개 동네 슈퍼보다 비쌌는데, 공항 내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 마지막 쇼핑을 했어요. 카밀 핸드크림을 여러 개 샀습니다. (많이들 사가는지 몇 개 남아 있지 않았어요) 또 샐러드바? 같은 것이 있어 테이크아웃 박스에 담아 사 갈 수 있었는데요, 무게에 따라 돈을 냅니다. 맛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굉장히 맛이 없었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은 되도록이면 시도하지 마세요 차가워서 맛이 없기도 하구요. 호텔에서도 데우기가 여의치 않아 그냥 먹었는데 거의 다 남겼습니다.  주변 식당이 문 닫기 전에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좋을 것 같습니다. 레베와 로스만 매장 주변에 일식집도 있습니다.


제가 머무른 날에는 숙박비가 많이 비싸 중앙역 근처의 호텔에 갈지, 공항 근처에 갈 지 고민했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오전이기도 하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는 밤이나 이른 아침에 돌아다니기에 안전하지 못한 느낌이라 부담스럽지만 힐튼가든인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비싼 만큼 다음날 터미널로 이동이 편리했고, 공항 밖에 나가지 않고도 쇼핑이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호텔입니다.